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화학 (문단 편집) === [[종이]] === [[중세]] [[유럽]]에서는 11세기까지 종이가 없었다. 유럽에서 최초의 종이가 등장한 시기는 12세기 중엽이었으며, 전 유럽으로 퍼질 때까지는 100년이 더 걸렸다. 그때까지 유럽에서 무슨 죽간목독을 사용하고 그랬던 것은 아니고, [[파피루스]]를 쓰거나 양가죽으로 [[양피지]]를 만들어 사용했다. 파피루스는 이슬람에서만 생산된걸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남이탈리아에도 파피루스 생산이 있었으며 이슬람 세력이 딱히 파피루스 수출을 막지도 않았다. 유럽 전체가 사용하기에는 생산량이 부족했지만 말이다. 종이의 제조법 자체는 간단한 편으로, 적당한 식물성 섬유질과 채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한지]]의 제조에 [[닥나무]]를 많이 사용하는 건 섬유질이 말끔하게 정리되기 때문이고, 이론상으로는 밀짚만 잘 사용해도 만들 수는 있다. 밀짚으로 만들면 종이 품질이 벽지나 바닥장판 수준에 머물러서 그렇지. 물론 중세시대에서 이런 것을 가리지는 않겠지만. 종이를 만드는 기본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먼저 근처 숲에서 적당한 나무를 베어와서 내부 섬유소 부분만 잘게 갈아버린다. 결을 따라 길게 자르면 종이가 좀 더 튼튼하다. 1. 잘게 간 톱밥에 생석회[* 산화칼슘(CaO)을 말하는거다. 탄산칼슘을 공기를 차단한 상태에서 가열하면 이산화 탄소를 잃으며 산화칼슘이 생성된다.]나 나무재를 섞은 물에 끓여서 표백과 동시에 섬유를 연하게 만든다. 1. 표백되고 물러진 섬유를 물에 씻어서 표백하고, 두들겨 빻아서 펄프로 만든다. 1. 펄프를 다시 나무재를 섞은 많은 양의 물에 푼다. 이때 물에 식물성 점액 접착제를 섞으면 종이가 좀 더 튼튼해진다. 섬유와 나무재와 접착제가 최대한 고르게 풀리도록 잘 저어줘야 한다. 1. 물 속에서 섬유질 덩어리를 미리 준비한 채반망 위에 올린 다음, 평평하게 걸러서 형태를 유지한 채 말리면 된다. 마르기 전의 습지를, 결을 90도로 교차해서 2장 겹치면 종이가 더 튼튼해진다. 1. 젖은 종이를 이틀 정도 말리면 완성이다. 이렇게 만든 종이는 어릴 때 초등학교에서 보았던 [[갱지]]보다 좋지 않은 수준일 것이다. 종이는 실제로 중세 내내 내구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이유로 양피지를 대체하지 못했으며, 공문서는 종이가 아니라 양피지로 제작해야한다는 법까지 일부 도시에서 재정되었을 정도로 홀대 받았다. 종이가 일약 스타가 된 것은 다름 아닌 [[인쇄]] 기술 덕분. 인쇄 기술이 도입되자 양피지에 비해 잉크를 잘 먹는 종이의 장점이 부각되었으며, 양피지는 수가 적어도 내구력이 튼튼한 문서를 필요로 했다면, 종이 인쇄는 내구력이 약해도 '''일단 가격이 싸서 많이 찍어내는 걸로 그 단점을 매울 수 있었다.''' 결국 튼튼할 필요 없이 일단 싸면 되는 찌라시나 대학생용 교재, 잠시 쓰이고 버리는 행정 문서 등의 용도로 수요가 확 늘자 곧 양피지를 대체해버리고 만다. 이렇게 해서 돈을 좀 벌면 풍차나 물레방아를 이용해서 섬유질을 철저하게 분해하고 식물성 점액질을 섞은 물에서 균등하고 단단한 종이를 만들 수 있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